여성부 업무보고..식품.어린이 안전대책 주문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식품안전 문제와 흉악범죄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주문했다.
이날 오전 무교동 여성부 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른바 `생쥐머리 새우깡'과 `칼날 참치캔' 등을 언급하며 식품관리 대책을 지시하는 한편 잇단 어린이 대상 흉악범죄에 대해서도 방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여성부가 당초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폐지대상에 올랐던 점을 염두에 둔 듯 수차례 `여성부 역할'을 강조했고, 특히 새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경제살리기'에 여성이 큰 몫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먹거리 범죄 정말 나쁜 것" = 지난 15일 행정안전부에 이어 두번째 `토요일 7시30분 업무보고'인 이날 여성부 보고에 앞서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떡과 커피 등을 먹으면서 최근의 식품안전 사고를 대화 주제로 올렸다.
이 대통령은 "생쥐머리, 그게 어떻게 (새우깡에) 들어갈 수 있지"라고 말한 뒤 변도윤 여성부장관이 농담조로 "과거 노동부에서 직원이 몸이 안좋다고 생쥐를 튀겨 먹으면 좋다고 하는 일이 있었는데.."라고 말하자 "쥐머리는 보기가 그렇지만 (참치캔에) 칼이 들어갔다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식품의약품안전청 기능이 농림수산식품부에 포함되니까 그런 (식품안전)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학교 급식을 주부들이 하는데 주부들이 단속할 필요가 있다. 섬세하고 자기 아이들 먹이듯 하니까"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식품(범죄)은 의도적으로 하는 것은 정말 나쁜 것이다. 결국 자기네들은 안 먹을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맞벌이 가정 아이들 갈데 없어" = 이 대통령은 이어 모두발언에서 최근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제도적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만큼 어린 여자아이부터 청소년까지 밤낮없이 혼자 마음대로 다니는 나라도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부모들이 늦게까지 일하는 집 아이들은 학교 끝나고 갈 데가 없다. 빙글빙글 돌다가 문제가 되곤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변두리나 농촌지역에서는 이런 유사한 사례가 계속 나고 있는데 여성부가 여성, 청소년 안전 등에 제도적으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여자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가는 물론 학교와 학부모도 해야 하지만 제도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여성장애인 문제에 언급, "교육수준이 낮아서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면서 "여성장애인 문제가 소홀히 되고 있는데 여성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부 한 단계 높은 역할 고민해야" =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공직사회 관행 탈피'에 대한 주문을 잊지 않았다. 특히 여성부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폐지 대상으로 선정됐던 점을 거론하면서 새로운 역할을 요구했다. "나는 여성부에 오면 모두 여성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남성도 보고를 한다. 성별영향평가를 남성이 한다고 해서 걱정스럽다"는 농담으로 모두발언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 여성의 지위향상이나 양성평등 등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내 성과를 거둔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여러분은 `대통령이 여성부를 없앤다고 했었는데 뭐라고 할까' 하는 걱정을 할텐데 나는 서울시장을 할 때 여성인지(認知) 활동을 가장 잘했다고 표창을 많이 받았다"면서 여성정책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여성부 업무와 관련, "여성부가 존속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가운데 여러분은 `의욕적으로 일하고 싶은데 일이 줄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중앙부서가 집행부서가 아니다. 중앙부서에서 직접 해야 할 일과 민간, 지방자치단체가 할 역할을 잘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중앙부서가 직접 하려는 게 많은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와 (업무가) 겹쳐서 굉장히 낭비가 된다"면서 "여성부는 단독으로 하기보다는 사고를 바꿔서 모든 부처와 함께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전통적인 여성부의 초기 역할에서 벗어나 한 단계 높은 역할이 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플러스 시대에 맞는 역할을 찾아내야 하고 시대적 변화에 적극 앞서서 모든 부서에 관련된 업무를 잘 찾아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거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만큼 어린 여자아이부터 청소년까지 밤낮없이 혼자 마음대로 다니는 나라도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부모들이 늦게까지 일하는 집 아이들은 학교 끝나고 갈 데가 없다. 빙글빙글 돌다가 문제가 되곤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변두리나 농촌지역에서는 이런 유사한 사례가 계속 나고 있는데 여성부가 여성, 청소년 안전 등에 제도적으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여자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가는 물론 학교와 학부모도 해야 하지만 제도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여성장애인 문제에 언급, "교육수준이 낮아서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면서 "여성장애인 문제가 소홀히 되고 있는데 여성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부 한 단계 높은 역할 고민해야" =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공직사회 관행 탈피'에 대한 주문을 잊지 않았다. 특히 여성부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폐지 대상으로 선정됐던 점을 거론하면서 새로운 역할을 요구했다. "나는 여성부에 오면 모두 여성들만 있을 줄 알았는데 남성도 보고를 한다. 성별영향평가를 남성이 한다고 해서 걱정스럽다"는 농담으로 모두발언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 여성의 지위향상이나 양성평등 등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내 성과를 거둔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여러분은 `대통령이 여성부를 없앤다고 했었는데 뭐라고 할까' 하는 걱정을 할텐데 나는 서울시장을 할 때 여성인지(認知) 활동을 가장 잘했다고 표창을 많이 받았다"면서 여성정책에 대한 관심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여성부 업무와 관련, "여성부가 존속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가운데 여러분은 `의욕적으로 일하고 싶은데 일이 줄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중앙부서가 집행부서가 아니다. 중앙부서에서 직접 해야 할 일과 민간, 지방자치단체가 할 역할을 잘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중앙부서가 직접 하려는 게 많은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와 (업무가) 겹쳐서 굉장히 낭비가 된다"면서 "여성부는 단독으로 하기보다는 사고를 바꿔서 모든 부처와 함께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전통적인 여성부의 초기 역할에서 벗어나 한 단계 높은 역할이 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플러스 시대에 맞는 역할을 찾아내야 하고 시대적 변화에 적극 앞서서 모든 부서에 관련된 업무를 잘 찾아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거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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