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안양 초등생 유괴, 살인 피의자인 정씨의 범행에 대한 현장검증이 경기도 안양 정씨의 범행 장소에서 실시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안양 초등생 유괴.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2일 피의자 정모(39)씨를 데리고 살해 및 시신유기장소에서 3시간20분동안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1시10분께부터 2시간10분동안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자신의 반지하 전셋방에서 이혜진(11).우예슬(9)양의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시키고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을 마네킹을 이용해 재연했다.
이어 오후 3시께 정씨는 이 양의 시신 암매장장소인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으로 이동해 이 양을 파묻는 장면을 20여분동안 범행당시와 똑같이 되풀이했다.
정씨는 오후 4시께 우 양의 시신유기지점인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으로 검증장소를 옮겨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도 30분동안 재연했으며 현장검증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끝났다.
정씨는 당초 경찰진술과 달리 이 양의 시신을 먼저 훼손해 암매장한 뒤 집으로 돌아와 우 양의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현장검증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검증 장소 주변에 8개 중대 800여명의 병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계란을 던지며 분노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정씨가 현장검증에서 자신이 자백한 대로 당시상황을 시간대별로 비교적 상세히 재연해 진술의 신빙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며 "이로써 초등생 유괴.살인사건의 전모 파악과 관련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안양=연합뉴스)
22일 오후 안양 초등생 유괴, 살인 피의자인 정씨의 범행에 대한 현장검증이 경기도 안양 정씨의 범행 장소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주민들이 범행에 분노하며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22일 오후 안양 초등생 유괴, 살인 피의자인 정씨의 범행에 대한 현장검증이 경기도 안양 정씨의 범행 장소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날 인근 주민들이 정씨의 범행에 분노, 정씨에게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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