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머리 새우깡'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농심의 용기라면 제품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에 사는 류모씨는 "지난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농심의 한 용기라면을 먹던 중 면에서 유충 4마리와 유충 껍데기를 발견했다"고 22일 주장했다.
이 라면은 동구 황금동의 편의점에서 구입한 것으로, 류씨는 라면을 냉동실에 얼려 보관한 뒤 농심 고객상담 센터와 소비자 보호단체 등에 피해내용을 상담했다.
그러나 농심 측은 직원을 보내 문제의 라면을 회수하려 할 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류씨는 전했다.
류씨는 "설 연휴 전에 피해사실을 알렸는데도 회사 측에서는 식품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이후 한 달여간 아무 소식이 없다가 `생쥐머리 새우깡'으로 파문이 일자 나에게 이틀 연속 찾아와 라면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면은 110도의 고온에서 30분 동안 익히고 스프는 영하 35도에서 동결처리해 벌레가 나올 수 없지만 더 자세히 조사해 보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