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뤼순의 안중근 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에 대한 정부 발굴 조사가 25일 시작된다.
국가보훈처는 남쪽의 민·관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유해발굴조사단이 25일 출국해 5월24일까지 두 달 동안 뤼순 현지에서 조사를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최근 안중근 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 일대가 아파트 공사로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 등에 따라 12일 북쪽에 남북 공동 조사단 구성을 제의했지만, 북쪽이 17일 ‘남쪽이 단독으로 가도 상관하지 않겠다’고 답해와 남쪽 단독으로 조사단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조사 지역은 북쪽에서 이미 여러 차례 발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지역이어서 실제 발굴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발굴에 들어간다”며 “유해를 찾으면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확인한 뒤 어디에 안장할지는 남북 간에 추후 협의해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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