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 신문·통신사 지부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소속 신문·통신사의 신문협회(회장 장대환) 탈퇴를 회사 쪽에 공동으로 요구하고 이를 관철시키기로 결의했다.
언론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 국제회견장에서 12차 중앙위원회를 열어 “전국 48개 신문·통신사가 가입한 신문협회가 사장들의 단순한 친목모임이자 언론개혁의 발목을 잡는 훼방꾼으로 전락했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신문협회 해체를 요구했으나 실효가 없어 이런 결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앞으로 노조의 힘인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사장들의 신문협회 탈퇴를 강제하도록 할 것”이라며 “사장들이 탈퇴를 거부하면 회사 예산이 아닌 개인 돈으로 협회비를 내도록 해 이 단체가 사장들의 친목단체임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언론노조는 “회원사들이 매달 2백~4백만원을 협회비로 내고 있으나 이 돈은 사장들의 모임이나 산하 협의회의 외국연수·여행 등에 사용되고 있다”며 “조·중·동의 경우 협회비를 연체하고 있으며, 심지어 동아일보는 신문고시 위반금 20억원도 내지 않은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신문통신노조협의회는 지난 17일 마산에서 열린 전체 대표자회의에서 ‘신문협회 탈퇴 요구’를 올해 언론노조 임·단협 공동 요구안으로 제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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