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서 매년 과로로 숨지는 직원이 생겨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의용 총무국장(54)이 21일 오후 담관암으로 별세했다.
신 국장은 올 1월30일 담관암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금감원 임직원들은 신 국장의 사망이 업무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 국장은 금감원이 최근 핵심과제로 추진한 `금융감독 선진화 로드맵 100대 과제'를 총괄했으며 총무국 특성상 연말에 업무가 집중됐다.
금감원 총무국 관계자는 "연말에 업무로 인한 야근과 주말 출근이 매우 잦았다"며 "원래 간염을 앓고 있었는데 휴식이 부족해 간경화와 담관암으로 악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담관암으로 손 쓸 시기를 놓친 1월말 이후에도 꾸준히 전화로 업무 협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1955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80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후 조사부와 검사국을 거쳐 99년부터 금감원에 몸담아 왔다.
금감원은 수년전부터 한 해 1~3명이 업무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유로 사망하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으로 출근 시간이 앞당겨지고 업무 강도가 세지자 직원들의 건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0년 이후 금감원에서는 1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망원인은 암 5명, 뇌출혈 2명, 심근경색 1명, 기타 5명이었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서울=연합뉴스)
금감원은 수년전부터 한 해 1~3명이 업무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유로 사망하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으로 출근 시간이 앞당겨지고 업무 강도가 세지자 직원들의 건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0년 이후 금감원에서는 1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망원인은 암 5명, 뇌출혈 2명, 심근경색 1명, 기타 5명이었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