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60·사진) 전 서울대 총장
교통방송 29일 프로야구 개막전 중계서 깜짝 변신
소문난 야구광인 정운찬(60·사진) 전 서울대 총장(경제학과 교수)이 교통방송(TBS) 야구해설가로 깜짝 변신한다.
정 전 총장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우리 히어로즈의 개막전 중계방송 때 김동연 캐스터, 이병훈 해설위원과 함께 특별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그는 24일 “처음 교통방송 쪽에서 제의를 받고 ‘대학 교수가 나서도 되나’하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전문가 못지 않은 해박한 야구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가 처음 야구경기를 본 것은 서울 창경초교 5학년 때인 1958년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 초청경기. 그는 “당시 그 경기를 보면서 야구에 흠뻑 매료됐다”며 “그 뒤 72년 미국에 유학가기 전까지 13년 동안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모든 야구경기의 50~60%는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팬인 그는 요즘도 1년이면 25경기 정도 프로야구를 관람한다. 그는 “승부근성과 인간성과 성실성을 모두 갖춘 두산 안경현 선수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통방송은 개국 이래 처음으로 올 시즌부터 매주 주말마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엘지(LG) 트윈스, 우리 히어로즈 등 서울 연고구단의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한다. 또 공수 교대시간에 교통정보를 배치해 기존 중계방송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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