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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팥빵서 지렁이 신고했다가 “내 실수로 신고” 말바꿔

등록 2008-03-24 23:55

광주에 사는 송아무개(38)씨가 24일 오전 북구 우산동 한 편의점에서 산 ㅅ식품의 단팥빵에서 지렁이가 나왔다고 신고해 제조사가 생산을 중단하고 전국에 유통된 제품들 회수에 들어갔다. 그러나 송씨는 이날 밤 “내 실수”라며 말을 바꾸고, 제조사는 생산을 재개했다.

공사장에서 인부로 일하는 송씨는 이날 오전 9시께 광주 북구청에 “빵에서 죽은 지렁이가 발견됐다”고 신고했다. 이에 북구청 식품위생계 직원들은 현장에서 송씨가 먹던 단팥빵과 개봉되지 않은 단팥빵 둘을 수거해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 결과 “단팥빵 안에 들어 있던 이물질은 길이 3.5㎝ 가량의 지렁이가 맞다”고 밝혔다.

이에 ㅅ사는 곧바로 단팥빵 네 종류의 생산을 중단하고 유통된 3만5천여개의 제품 회수에 들어갔다.

그러나 송씨는 이날 밤 이 사실이 보도된 뒤 “공사장에서 새참으로 사온 빵을 한 입 베어먹고 술을 마시기 위해 빵을 들고 있는 사이 지렁이가 들어간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그는 “빵을 땅바닥에 내려놓았으냐”라는 기자의 거듭된 질문에 “그냥 들고 있었다”고 답했다.

ㅅ사 관계자는 “발견 당시 지렁이는 몸통이 온전한 상태에서 몸이 촉촉이 젖어 있어 오븐에 굽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ㅅ사는 이날 저녁 8시30분께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지렁이가 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들어간 것인지, 아니면 송씨의 말대로 이날 들어간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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