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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치원 교사가 “떠든다”며 7살짜리 입 테이프로 붙여

등록 2008-03-24 23:58

전남 강진 모 초교 병설유치원..가족들 강력 반발
해당교사는 해명 거부..강진교육청 진상조사 방침

전남 강진의 한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유치원 교사가 7살 남자 어린이가 떠든다는 이유로 입을 포장용 테이프로 붙이고 벌을 세운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24일 이 남자 어린이의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강진의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이 유치원의 종일반 교사가 이 유치원에 다니는 A군의 입을 포장용 테이프로 막았다.

이 교사는 A군이 말을 듣지 않고 떠든다는 이유로 A군의 입에 포장용 테이프를 붙여 벌을 세웠으며 A군의 친여동생(5)과 다른 유치원생 10여명도 이 장면을 목격했다.

이 같은 사실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A군의 여동생이 가족들에게 말함으로써 알려졌다.

A군의 삼촌은 "말을 듣지 않고 떠든다는 이유로 수업이 끝날 때까지 30분 동안 동생과 다른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입을 테이프로 막았다"며 "아이가 얼마나 큰 죄를 지었기에 입에 테이프를 붙여 놨는 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A군은 이번 일을 겪은 후 대변을 제대로 못 가리기도 하고 A군의 여동생은 교사를 피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삼촌은 "기관지 등 건강이 좋지 못해 서울에 있는 부모와 떨어져 이곳에서 살고 있는데 이런 몹쓸 일을 겪었다"며 "해당 교사는 이런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 자꾸 말을 바꾸는가 하면 아이의 안부를 물어본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사는 "A군의 입에 테이프를 붙여 놓은 시간은 5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전후 사정을 무시하고 테이프로 입을 봉한 사실만을 문제 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해명을 거부했다.

강진교육청은 해당 교사와 유치원을 상대로 정확한 진상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강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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