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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씨 왜곡된 여성관이 끔찍한 범행 불러”

등록 2008-03-25 20:29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 피의자 정아무개씨가 25일 오전 안양시 동안구 안양경찰서에서 진행된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 뒤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눈을 감은 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양/신소영 기자 <A href="mailto:viator@hani.co.kr">viator@hani.co.kr</A>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 피의자 정아무개씨가 25일 오전 안양시 동안구 안양경찰서에서 진행된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 뒤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눈을 감은 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양/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경찰 “환각상태서 범행” 결론
경기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25일 “피의자 정아무개(39)씨의 왜곡된 여성관과 남들에게 무시당한다는 자괴감이 끔찍한 범행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이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며 “정씨는 계모 밑에서 성장하면서 마음에 둔 여성들에게 일방적으로 실연을 당한 후 여자에 대한 멸시와 다른 사람에 대한 증오가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범행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씨가 지난해 12월25일 술을 마시고 본드를 흡입한 상태에서 골목길에서 만난 두 어린이를 강제로 끌고가 성추행한 뒤 살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경찰은 정씨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2004년 군포 40대 여성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범행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뒤에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건을 넘겨받은 수원지검 정병두 제1차장검사는 “검사 5명으로 수사팀을 꾸려 초등생 살해와 관련해 규명되지 않은 여러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살된 어린이들이 다니던 안양시 명학초등학교에서는 이날부터 피해 어린이들과 함께 학교를 다녔던 3학년과 5학년생 250여명에게 심리치료를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전문 상담교사 4명이 맡아서 시작하는 이번 치료는 아이들이 불안감을 밖으로 드러내고 푸는 방법을 알려주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두 어린이들의 죽음을 충분히 슬퍼하고 이를 넘어서 건강하게 이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안양/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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