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벗어나 살아있는 공부 하고 싶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그럼 제가 가야할 길이 보이겠죠?"
고교 3학년 때 학내 종교자유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이다 제적당하는가 하면 학내 종교자유와 관련한 법적 소송을 진행하며 주목을 끌었던 강의석(22.서울대 법대 휴학)씨가 택시 운전기사로 변신했다.
강씨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돌연 학교를 휴학하고 고생을 자초한 이유에 대해 "갑자기 밀려든 답답함과 살아있는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온실 속에서만 자라온 것은 아닌데 사람들에 대해 너무 교과서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해왔던 것 같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특히 "학내 종교 자유 관련 법적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주변 사람들은 더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며 "과거의 활동과 그 결과들을 뒤돌아보면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고 토로했다.
강씨는 고교 3학년 때 학내 종교자유를 주장했다는 이유로 제적당한 것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해 2년여 만인 작년 10월 마침내 법원으로부터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씨는 "학내종교 자유화의 문제는 세상에 존재하는 아주 많은 문제 중 하나일 뿐인데 그것이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며 "무엇보다 나 때문에 학교를 떠난 교목 선생님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요즘 강씨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군복무 문제. 강씨는 "복싱을 하다 머리를 다쳐 신체등급 4급을 받아 공익요원 근무 판정을 받았지만 군대에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는 여전히 고민거리"라며 "그러나 군복무가 진정 사회와 국가를 위한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씨는 "학내종교 자유화의 문제는 세상에 존재하는 아주 많은 문제 중 하나일 뿐인데 그것이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며 "무엇보다 나 때문에 학교를 떠난 교목 선생님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요즘 강씨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군복무 문제. 강씨는 "복싱을 하다 머리를 다쳐 신체등급 4급을 받아 공익요원 근무 판정을 받았지만 군대에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는 여전히 고민거리"라며 "그러나 군복무가 진정 사회와 국가를 위한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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