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42·구속) 전 비비케이(BBK) 대표의 기획입국설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26일 김씨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 외국인 사동 안의 독거실을 압수수색해 메모지와 노트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김수남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김씨를 추가 기소할 범죄 수사와 기획입국설 등과 관련해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압수물에) 구체적으로 뭐가 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확보한 반 상자 분량의 자료에서 그의 입국에 국가정보원 직원과 옛 여권 인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관한 단서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 미국 법무부에서 넘겨받은 김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교도소 접견 기록과, 지난 12일 받은 김씨의 범죄인인도 관련 미국 재판 기록 등을 분석하며 기획입국 의혹을 조사해 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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