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생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 피살 사건과 관련, 경찰은 27일 폐쇄회로(CC)TV가 용의자의 범행수법을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의 파장이 걱정된다며 CCTV를 공개하지 않아 실제 범행수법이나 당일의 행적 등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생가에는 4대의 CCTV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이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 공부방을 향해 설치된 1대의 CCTV에 용의자 강모(26) 씨의 범행 당시 상황이 찍혔다.
검거 직후 강 씨는 흥분된 상태에서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았으나 CCTV에 찍힌 장면을 증거로 내밀자 진술을 하기 시작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 CCTV에 강 씨가 쓰레기를 줍다가 생가보존회장 김재학 씨와 다투는 장면, 강 씨가 김 씨를 실신시킨 뒤 살해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강 씨가 이상증세로 돌변하는 시간대별 상황이 그대로 나온다는 것이 경찰의 공식 발표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이 CCTV에 찍힌 장면이 공개될 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이상증세로 추정된다는 경찰 발표 외에는 강 씨의 범행수법이나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셈이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기이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생가를 방문한 다음날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도 경찰은 요지부동이다. 이에 따라 경찰이 공식적인 증거 자료인 CCTV 녹화 장면을 공개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강 씨의 범행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우동 구미서장은 "CCTV 장면이 공개될 경우 미칠 파장을 우려해 현재로서는 공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 (구미=연합뉴스)
특히 총선을 앞둔 시기이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생가를 방문한 다음날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도 경찰은 요지부동이다. 이에 따라 경찰이 공식적인 증거 자료인 CCTV 녹화 장면을 공개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강 씨의 범행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우동 구미서장은 "CCTV 장면이 공개될 경우 미칠 파장을 우려해 현재로서는 공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 (구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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