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주지 않는다며 가짜 IP 주소를 생성해 옛 애인을 비방하는 글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7일 옛 애인을 비방하는 글과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혐의(명예훼손 등)로 김모(3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5월 인터넷 모 포털사이트 자유게시판에 옛 애인 A(35)씨의 사생활이 담긴 글과 사진을 28차례에 걸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한 A씨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12차례에 걸쳐 A씨를 비방하는 글 등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김씨가 올린 글로 네티즌들의 협박 전화와 메일을 받는 등 정신적인 피해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IP 주소 생성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짜 IP 주소를 만든 뒤 이 주소로 글을 올려 경찰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IP 주소를 추적했으나 가짜 주소밖에 찾을 수 없었고 김씨가 스스로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비방하는 글을 보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수사에 혼선을 빚었다.
경찰은 1년에 걸쳐 끈질기게 IP 주소를 추적한 끝에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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