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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특검 “이건희 회장 확인할 사항 많다”

등록 2008-03-28 11:47수정 2008-03-28 16:21

‘고강도 조사’ 예고…삼성화재·삼성증권 임원 소환조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8일 각종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이건희 회장에 대한 조사와 관련, "여러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다"고 말해 원칙적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특검팀은 비자금ㆍ경영권 승계ㆍ로비 등 삼성의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려면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이 회장이 직접 지시하거나 임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묵인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조사 시기는 1차 연장수사 기한(4월 8일)이 임박한 시기나 2차 연장수사 돌입(4월 9일) 이후 등 몇 개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조사할 방침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 봐도 된다"며 조사 방침을 밝힌 뒤 "물어볼 것이 많다. 여러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기가 곤란하다"며 적절한 시기를 놓고 고민 중임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께 이 회장의 개인 비서이자 최측근의 한 명으로 알려진 박명경(47.여)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비자금 및 차명주식ㆍ계좌 등에 관해 조사했다.

박 상무는 구조본 회장실에 소속돼 오랫동안 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수행비서로 그룹에서는 `2인자'인 이학수 부회장에 버금갈 정도로 이 회장을 잘 아는 인물이자 `베일 속 인물'로 손꼽힌다.


박씨는 경영권 승계 의혹의 수사 대상인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 등 4건의 고소ㆍ고발 사건 중 하나인 `서울통신기술 CB 저가발행 사건'에서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서울통신기술 CB 사건은 서울통신측이 1996년 11월 전환사채 30만4천주를 발행, 이재용씨와 박명경씨 등 2명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인수한 사건이며, 참여연대는 적정한 가치를 반영하지 않은 `헐값'에 CB를 이들에게 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회사 임원 8명을 고발했었다.

박씨는 이학수 부회장에게 이 회사 주식 6만주를 매도하는 거래를 하기도 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당시 30대 중반의 비서에 불과했던 박씨가 어떻게 그룹의 `후계자'인 이재용 전무와 나란히 계열사 주식을 인수할 수 있었는지, `2인자'인 이학수 부회장과 주식을 서로 거래할 정도라면 그룹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들 단체는 박씨가 사들이거나 거래한 주식이 실제로는 본인 소유가 아니라 차명주식일 가능성과 주식 인수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특검팀은 또 비자금ㆍ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 윤형모(54) 삼성화재 부사장을 소환해 고객에게 지급할 보험금을 빼돌려 1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조사했으며, 삼성증권 부장급 간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정.관계 및 법조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 수사할 사항이 많이 남아있으며, 주말(29~30일)에도 전략기획실 임원을 포함해 삼성측 임직원을 여러 명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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