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8천명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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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여 개의 단체로 구성된 ‘등록금 대책을 위한 전국 네트워크’와 ‘전국대학생 교육대책위’ 소속 학생 등 8천여명이 28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등록금 해결촉구 범국민대회’를 열고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경찰이 체포전담조 투입을 예고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됐으나, 참가자들의 평화적인 거리 행진을 끝으로 5시간여 만에 무사히 마무리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집회 인원의 두 배에 가까운 1만4천여명의 전·의경을 시내 곳곳에 배치해 외려 시민들의 불편과 퇴근길 교통 체증을 부채질했다. 서울 남대문로, 세종로, 청계로, 종로 등 주요 도로의 끝차선에 수백 대의 경찰버스가 주차해 있는 바람에, 극심한 교통 정체를 유발했다. 또 퇴근길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차로까지 걸어나가 버스 등을 타야 했다. 광화문 지하철역 4번 출구 등에는 인도 위에까지 경찰버스를 세워 둬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5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등록금 동결 및 인하 △등록금 상한제, 후불제, 차등 책정제 도입 △학자금 무이자, 저리 대출 확대 △투명하고 효율적인 등록금 제도 실시 △국내총생산 대비 교육재정 7%, 고등교육재정 1.1% 확보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책임 있는 여당과 정부가 아무런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선거 때 약속했던 대로 반값 등록금 제도를 하루 빨리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사진 김정효 기자
영상 조소영 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