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가 한밤 중에 도심에서 오토바이와 택시, 승용차 등을 잇따라 훔쳐 타고 1시간여 동안 6차례 추돌사고를 내는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숨졌다.
29일 오전 4시19분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안양중앙로 안양대교 부근에서 카렌스 승용차를 운전하던 송모(39.미술작가.미혼) 씨가 앞서가던 아반떼 승용차를 들이받는 4중 추돌사고를 냈다.
사고를 낸 송 씨는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주변에 있던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 안양CGV 앞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았다.
2차 추돌사고를 낸 송 씨는 택시를 빼앗아 군포시 방면으로 다시 달아났고 이 택시는 안양8동 성결대사거리에서 앞서가던 승용차 등 차량 4대를 잇따라 충격하고 인근 주택 담벼락을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3차례 추돌사고를 내고도 송 씨의 `광란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송 씨는 담벼락을 받은 택시를 버리고 안양5동 성원아파트 앞에서 정차 중인 택시를 빼앗아 다시 달아나다 인근 충혼탑 앞에서 차량 4대를 들이받는 4차 추돌사고를 냈고 이어 안양우체국사거리 앞에서 신호대기 중인 택시와 또다시 추돌했다.
`광란의 질주'는 송 씨가 안양우체국 부근에서 훔친 차를 몰고 서울방면으로 달아나던 오전 5시30분께 박달우회도로 진입로 부근에서 경계석을 들이받고 숨지는 사고로 1시간여 만에 끝났다.
송 씨가 훔친 차와 오토바이를 번갈아 몰고 6-7㎞ 가량 도주한 `광란의 질주'로 6차례 추돌사고가 나 김모(55.여) 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차량 10여 대가 파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송 씨에게서 술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채혈한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씨의 형(43)은 경찰에서 "평소 동생이 술을 잘 마시지 않는 등 건강한 편이었고 집안 불화도 없었는데 이런 사고를 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송 씨의 유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 (안양=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검거 당시 송 씨에게서 술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채혈한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씨의 형(43)은 경찰에서 "평소 동생이 술을 잘 마시지 않는 등 건강한 편이었고 집안 불화도 없었는데 이런 사고를 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송 씨의 유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 (안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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