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49재를 맞아 그동안 숭례문 화재현장에서 각종 공연을 펼쳤던 문화예술인들이 추모의 뜻을 담아 29일 '숭례문 참 기원제'를 개최했다.
'숭례를 사랑하는 범국민 모임(숭사모)' 회원 50여 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숭례문 광장에서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을 추모하는 '숭례문 참 기원제' 행사를 열고 살풀이춤과 황해도굿, 숭례문에 바치는 시 낭독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부활하는 숭례문, 닫히고 엉킨 崇과 禮의 경계를 풀어내다'를 주제로 세 부분으로 나뉘어 열렸으며 첫번째 마당에서는 율려춤 창안자인 이귀선씨의 '대지의 춤'을 시작으로 살풀이춤과 장승춤, 국민과 함께하는 아리랑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두번째 마당에서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22호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의 '축원덕담'과 황해도굿, 부정놀이춤, 숭례문 강강술래 등이 이어졌으며 '대소통의 조화'를 주제로 한 세 번째 마당에서는 숭례문에 바치는 시 낭독과 아리랑 모음 등이 공연됐다.
이날 공연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숭례문 광장에서 진행됐으며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이 이들의 공연을 함께 지켜봤다.
김병조 기자 kbj@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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