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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특검, 에버랜드-전략기획실 관계 규명 주력

등록 2008-03-30 16:34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30일 불법 경영권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에버랜드 사건'과 그룹 전략기획실(옛 구조본)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을 이날 오후 소환해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에 그룹 전략기획실이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유 사장은 대표적인 `재무통' 임원이어서 그룹 내 비자금 조성ㆍ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비서실에 근무한 경력도 있어 에버랜드 사건의 진행 경과를 자세히 알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수차례 특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에버랜드 사건 당시 전환사채 발행 관련 기획안을 이학수 부회장에게 제출했다는 진술을 내놓으면서 전략기획실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사장은 이날 특검에 출석하면서 여러 차례 소환되는 이유를 묻자 "아무래도 진술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있어서 그럴 것"이라고 대답, 진술이 변화한 점을 어느 정도 시인했다.

전날 특검팀은 이 사건과 전략기획실의 관계가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허태학(64) 전 에버랜드 사장을 소환해 전환사채가 이재용 전무에게 헐값에 발행된 과정을 보강 조사했다.

한편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당시 행방을 찾지 못한 삼성 채권에 대한 특검팀의 추적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수사진은 전날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법률고문을 지낸 서정우(65)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면서 삼성으로부터 채권을 받은 경위와 채권 출처 등에 대해 캐물었다.


또, 검찰에서 파악한 각 명목별 채권 액수와 특검의 수사를 받았던 채권 매매 관여자들의 진술 내용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서 변호사에게 설명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대검찰청의 대선자금 수사 결과, 삼성은 대선 전에 837억원 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해 이 중 324억7천만원 어치를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에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채권 443억여원 어치의 이동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삼성가(家)에서 그룹 내 비자금을 동원해 고가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호암미술관 관계자도 불러 조사했다.

안 희 이한승 기자 prayer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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