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슬이 좀 빨리 찾아 주세요. 그 어린 게 얼마나 무섭고 외롭겠습니까."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의 희생자인 우예슬(9)양의 어머니 윤모(36)씨가 30일 애끊는 마음으로 경찰에 호소했다.
윤씨는 안양경찰서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그동안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힘든 나날을 보냈다"며 딸의 시신을 온전히 찾지 못한 부모의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한 뒤 "(경찰이) 예슬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알지만..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고 했다.
"살아 있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고통이 어찌 처참하게 죽은 우리 예슬이만 하겠습니까.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불쌍한 예슬이를 위해 부탁합니다"
윤씨는 "장례라도 예쁘게 치러서 하늘에 가서 편히 쉴 수 있게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윤씨의 이런 글이 올라온 뒤 예슬이 가족을 위로하거나 경찰에 보다 면밀한 수색을 촉구하는 댓글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정모씨는 "딸을 가진 부모로서 가슴이 찢어진다"며 예슬이를 빨리 찾아달라고 경찰에 요구했고, 김모씨는 "경찰은 시화호 물을 다 퍼내는 한이 있어도 찾아낼 것이고 예슬이는 좋은 곳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윤씨를 위로했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에서 예슬양 시신의 대부분을 수습하고 군자천과 시화호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시신의 나머지 일부를 아직 찾지 못했다.
(안양=연합뉴스)
(안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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