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혜진·예슬이 사건이 엊그젠데…주민들 ‘불안’

등록 2008-03-31 01:43

'안양 초등생 살해사건'에 이어 일산에서 초등생 폭행.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해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3시44분께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50대 남성이 이 아파트에 사는 강모(10) 양을 마구 때리고 납치하려다 강 양의 비명소리를 듣고 이웃 주민이 달려오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초등학생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범인에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다 마구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인하고도 단순폭행 사건으로 상부에 보고해 주민들이 '경찰을 믿을 수 없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 김모(39.여) 씨는 "어린 아이가 대낮에, 그것도 집 앞에서 폭행 당하고 납치를 당할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 범죄에 대한 당국의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치안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고 흥분했다.

또 다른 주민 정모(42) 씨는 "최근 어린이를 노리는 범죄를 자주 접해 아이들을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데려와야 할 판"이라며 "안양 혜진.예슬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수사를 소홀히 해 아이들을 마음 놓고 밖에 내보낼 수 없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강 양이 50대 남성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수차례 발길질 당하는 모습과 이 남성이 유유히 아파트 현관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CCTV가 공개되자 인터넷 게시판은 경찰 수사를 비난하는 글로 뜨겁게 달구고 있다.

'택기'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경찰 너무 어이없다, 누가 봐도 이 상황은 납치 등 강력범죄 미수로 보인다"며 "상식이 없는 경찰을 어떻게 믿겠냐"고 경찰을 꼬집었다.

'피노키오'라는 아이디의 또 다른 네티즌은 "점점 각박해지고 살벌해 지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과연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지 답답하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어떻게 책임과 의무 없이 경찰이라는 직업을 가졌는지 황당하다"고 비난했다.

김도윤 김세영 기자 kyoon@yna.co.kr (고양=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