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로또 당첨됐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직장인들은 '로또 당첨'과 같은 '인생 역전형 거짓말'을 직장 상사에게 꼭 해보고 싶은 만우절 거짓말로 꼽았다.
31일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1천880명을 상대로 '만우절에 상사에게 해보고 싶은 거짓말'을 조사한 결과 '인생 역전형'을 택한 응답자가 21.8%로 가장 많았다.
"로또에 당첨됐습니다"가 이 유형의 대표적인 사례로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펀드가 크게 올랐다" 등도 일부 나왔으며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처럼 퇴사할 때의 인사를 덧붙여 '거짓말 효과'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저 사실은 사장님 아들(딸)입니다"와 같은 '반전형' 거짓말을 해보고 싶다는 응답자가 11.1%로 두 번째로 많았다. 평범한 부하직원이 알고 보니 회사 오너나 고위 임원의 자녀라는 말에 당황하는 상사의 모습을 보고싶다는 것.
"사장님이 내일부터 나올 필요 없다고 하셨습니다"와 같이 해고 사실을 전해주는 '해고통보형'은 10.5%로 3위에 올랐고 "제가 대신 팀장을 맡게 됐습니다" 같이 상사와 위치가 뒤바뀌게 되는 '왕자와 거지형'이 5.8%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사장님이 급하게 찾으십니다" 같은 '긴급 호출형', "큰 계약 따냈습니다"는 식의 '계약 수주형', "우리 회사 망했대요" 등의 '회사 부도형', "저 다음주에 결혼해요" 같은 '깜짝 소식형' 거짓말을 해보고 싶다는 응답이 상당수 나왔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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