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여권 유효기간까지 사용가능
개인정보가 전자칩 형태로 담긴 전자여권이 올 하반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면 발급될 예정이라고 31일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정부는 전자여권의 전면 발급에 앞서 이날부터 외교관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발급을 시작했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외교부 여권과 민원실에서 전자여권을 발급받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명박 대통령 부부도 이날 전자여권 1호와 2호를 발급받았다”며 “대통령 내외는 4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전자여권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부터 일반인을 상대로 전자여권이 발급되더라도, 유효기간이 남은 기존 여권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시범발급되는 전자여권에는 지문 정보가 담겨 있지 않다. 정부는 2010년부터 발급하는 전자여권엔 지문 정보를 담을 계획이다.
외교관·관용 전자여권은 외교부 여권과에서 발급하며, 서울시를 제외한 15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도 6월 말까지 관용여권을 발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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