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에서 초등생 폭행·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서울 강서구에서도 초등학생 납치미수 사건이 발생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오후 3시 40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화일초등학교와 화곡초등학교 사이 골목길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황아무개(10)군이 한 남성에게 납치될 뻔 했으나, 황군이 이 남성을 강하게 밀쳐내며 저항해 풀려났다고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가 31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골목엔 사람이 거의 없었으며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황군이 남성의 나이대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 달아가는 걸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번지자, 경찰이 뒤늦게 인지 수사에 나섰다.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관계자는 “112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었지만 범행 혐의가 드러난 만큼 피해자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말했다. 한편, 같은날 강서경찰서 홈페이지에는 ‘고민수’라는 시민이 “최근 화곡본동 등에 유괴 미수 사건이 두 번 있었다고 아내가 말했다. 감시 카메라라도 설치해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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