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한겨레가 제안하는 ‘88무브먼트’란?

등록 2008-04-01 09:46수정 2008-04-01 12:13

88만원 세대의 88무브먼트! - 희망과 소통
88만원 세대의 88무브먼트! - 희망과 소통
# 88만원 세대 ‘희망’이의 ‘88무브먼트!’ 메신저

2008년 3월의 어느 멋진 날, 88학번 대표, 08학번 새내기 대표, 88세대(20대) 대표가 메신저에서 만나 얘길 나눈다고 전해왔다. 그대들의 수다가 궁금하다. <한겨레>가 단독 입수해 공개한다.

88세대 대표 희망(이하 88희망)님이 입장하셨습니다.
88학번 대표 소통(이하 88소통)님이 입장하셨습니다.
08학번 대표 명랑(이하 08명랑)님이 입장하셨습니다.

88소통 : 대학 새내기 명랑씨, 오랜만이야, 대학 생활은 어때? 잼나지? ㅎㅎ


08명랑 : 아니요~오! 사실은 별로 신나지 않아요. 등록금도 엄청 비싸고, 자취하려니 방 값도 내야하고, 흑흑…. 용돈이라도 벌어 쓰려니 주말엔 알바라도 하려고요. 아, 취직 준비도 해야한다는데…. 그래서 다음 주부터 영어학원에 등록할까해요. 아아앙~~~ 너무 우울해요.

88소통 : 그래 얘기만 들어도 우울하구나. 새내기 때는 미팅도 해야하고, 공강 때는 학교 뒷산에 올라가 막걸리도 마셔야 하고, 선·후배들과 치열하게 맞장 토론도 해야는데, 20대 때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은데 말이야. 알바와 영어학원이라니 몹시 안타까운 걸. 뭔가 대안의 여지를 고민해 볼 수는 없을까?

88희망 : 그럼 제가 깜찍한 제안 하나 할게요. 우후훗!

88소통 : 깜찍? 끔찍이 아니라? ㅎㅎ

88희망 : 깜찍깜찍 ‘희망’ 88무브먼트! 함께 하지 않을래요?

88소통 : 응? 88무브먼트? 대체 88무브먼트가 뭐니? 설명해봐(봐봐~). 빨간 띠 머리에 두르고 거리에 나가 ‘욱’하고 ‘짠’하게 운동이라도 하겠다는 거니?

88희망 : (하하, 그럼 좋겠지만) 아니죠, 아니죠! 88무브먼트는 흩어진 20대들의 발랄한 목소리를 모아서 기성세대에 전달하고 세대간 소통하며 88만원 세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나누고자 하는 프로젝트 랍니당.

88소통 : 그래? 그런데, 어떻게?

88희망 : 무조건 재미있게. 20대들이 모여 매달 다양한 주제로 포럼도 열고요, 4월, 6월엔 퍼포먼스도 할 예정이에요. 참,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중에 하나인 ‘사회적 기업’도 생각하고 있어요. 20대 모두가 주인공이에요.

88소통 : 와우~ 기특하구나! ‘희망’ 88세대를 자유케 하리라! 화이팅~

# 한국의 20대는 무엇으로 사나?

줄세우기 교육의 치열한 경쟁으로 책가방만큼 무거운 ‘합격’의 짐을 지고 10대의 침울한 터널을 뚫고 지나온 그들. 그들 앞에 다가선 20대는 어떤 길일까? 더욱 살벌한 생존의 법칙이 지배하는 정글이 숨을 턱 막는다. 실업의 수렁이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뒤 아직 직장을 얻지 못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6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 대부분은 비정규직으로 산다. 20대 비정규직이 받는 월 평균 급여가 88만원이라고 한다. 이른바 ‘88 세대’다.

<한겨레>와 <희망청>이 청년실업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공동기획 ‘88무브먼트! 희망과 소통’을 마련했다.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하거나, 생활을 현장 체험하고, 외국의 사례를 찾아간다. 나아가 더불어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개적인 마당도 펼친다. 사회적 기업을 일궈가는 모습을 담는다.

먼저, 총선기간 동안 20대 20명이 가장 필요하다고 느낀 정책들을 뽑아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제안한다. 총선 이후에도 68명의 목소리를 더 담을 예정이다.

다음으로, 5월에는 노량진 고시촌에 가 88만원으로 한달 동안 그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한다. 대졸자뿐 아니라 휴학중인 대학생, 직장인까지 공무원이나 전문직의 꿈을 품고 ‘젊음’을 가두어 놓는 곳이다.

세번째, 7~8월께 <한겨레신문사>가 여는 하니누리 콘서트와 함께 공개방송의 장을 마련한다. 패널들이 출연해 인생 선배들의 20대 시절 이야기와 조언을 들어본다. 선배들과 함께 20대의 문제들을 고민하고 토론 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네번째, 미국·멕시코·일본 등 외국의 사회적 기업을 찾아갈 예정이다. 사회의 취약 계층이 더불어 함께 일하고 이익을 만들고 행복을 나누는 현장을 탐방해 대안을 모색해 본다.

다섯번째, 청년실업을 푸는 구체적인 해법으로 희망청과 사회적 기업을 준비하는 20대들의 사회 진출과정을 동행한다.


■ ‘희망청’은? =

재단법인 실업극복국민재단 ‘함께 일하는 사회’가 지원하는 비영리단체(NPO)로, 사회적기업 (주)노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88만원 세대’라고 불리는 20대 7명이 모여 매달 88만원씩 받으며 일하고 있다. 청년, 실업, 희망을 키워드로 20대의 권리를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주장하는 ‘88무브먼트’ 프로젝트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사회적 기업가를 길러내는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한겨레 <취재영상팀> 박수진 피디 jjinp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