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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로스앤젤레스에 ‘도산 중학교’ 생긴다

등록 2008-04-01 15:04

강봉수씨 "9월 개교, 한국엔 분교 추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산 안창호 선생의 호를 딴 이름의 공립중학교가 문을 연다.

학교 설립자인 강봉수(72.미국명 폴 강) 박사는 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코리아타운의 후버와 9가에 위치한 동산교회 건물에 들어서는 '도산 리더십 아카데미'가 5-7학년 중학교 과정(차터 스쿨)으로 9월 개교를 목표로 현재 건물 리모델링과 함께 LA통합교육구의 인가에 따른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아주사퍼시픽대학의 크리스 윤 교육심리학 교수와 4년 동안 학교 설립을 추진해왔고, 이번 달에 통합교육구의 전체 교육위원회 승인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며 "이변이 없는 한 통과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차터 스쿨은 검증된 개인이나 단체가 주정부로부터 학교 운영비를 받아 사립학교와 같은 형태로 운영하는 미국의 공립학교이다.

이 학교가 9월 문을 열면 '도산 안창호 우체국',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인터체인지', 굿사마리탄병원의 '도산홀'에 이어 안창호 선생의 호나 이름이 들어간 미국의 4번째 시설물이 된다.

강 박사는 "올해는 5, 6학년 각각 75명으로 모두 150명의 학생을 받고, 내년에는 5-7학년 전과정에 걸쳐 최대 270명의 학생을 입학시킬 예정"이라며 "운영 예산은 통합교육구 등 정부기관과 사설재단으로부터 매년 200만-250만달러를 지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개교 3년째인 2010년부터는 고등학교 과정인 '도산 어드밴스드 리더십 아카데미' 차터 스쿨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10일 건국대학교에서 차터 스쿨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며 "빠르면 내년 초 서울에 분교를 설립하기 위해 방한시에 이 문제를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한인 2명을 포함한 6명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가 학교 행정을 총괄하게 된다. 도산 선생의 딸인 안수산 여사와 손자인 필립 안 커디씨, 한인사회 유력인사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도 둘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남서쪽으로 20km 떨어진 세리토스에서 20년 이상 거주한 강 박사는 대구 출신으로 부산 해양대를 졸업해 같은 대학에서 교수로 강단에 섰다가 UN식량농업기구의 수산해양 교육담당관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에서 15년간 활동했다.

27년 전 담당관을 끝내고 귀국하지 않고 미국으로 이민한 그는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교수로 근무하다 퇴직해 도산중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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