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배 언론광장 상임대표, 정동익 동아투위 위원장, 강상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경호 한국기자협회 회장 등 언론인과 언론학자, 언론단체 관계자들은 1일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언론계 1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정부는 대운하가 ‘국운 융성’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정부가 제시한 사업 계획은 대운하 건설의 목적, 경제성, 비용 등 기본 내용에서조차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합리성과 상식, 민주적 절차를 지지하는 양심 세력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며 정부 여당에 대운하 건설 백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운하를 건설할 경우 생태계 파괴는 물론이고 국민의 먹을 물조차 안전하게 확보할 수 없다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이렇다 할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정부가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운하 건설을 백지화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한나라당이 총선 공약에서 제외했다고 대운하 건설이 총선 의제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나라당은 대운하 건설을 총선 공약으로 채택해 당당하게 평가 받으라”고 촉구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