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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성매매’ 유인해 금품뜯은 무서운 10대들

등록 2008-04-02 02:10

서울 구로경찰서는 1일 미성년자 성매매를 제의해 남성들을 유인한 뒤 감금.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특수강도)로 박모(15)양과 황모(15)군 등 2명을 구속하고 엄모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10대 청소년 8명도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모두 검거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17일 오전 5시께 모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개설해놓은 대화방에 접속한 이모씨에게 `미성년자 성매매'를 제의, 구로구에 있는 한 모텔방으로 유인한 뒤 감금.협박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40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32명의 남성들로부터 모두 900여 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대화방에서 박양으로부터 성매매 제의를 받은 남성이 박양과 함께 여관방에 들어가면 황군 등 남자 3∼4명이 현장을 덮쳐 "미성년자 성매매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손쉽게 금품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주로 인터넷 채팅사이트나 폭주족모임 등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대부분 중학교를 자퇴한 뒤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생활해왔다"면서 "피해자들로부터 빼앗은 돈은 대부분 생활비나 유흥비로 탕진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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