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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리프트 위치 옮기면 혜택 사라져”

등록 2008-04-02 07:43수정 2008-04-02 08:35

경부운하 수로터널 주변 문경·괴산 주민 반응
“강바닥 파면 수맥 끊겨 농사 지장”
문경시는 대운하 건설이 불어올 개발 바람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은 곳의 하나다. 그러나 리프트의 위치가 영강 하류로 옮겨가면서 “혜택은 상주만 보고 문경엔 부작용만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세영 문경YMCA 간사는 “폐광 이후 20년 가까이 낙후되다 보니 큰 공사에 대한 막연한 기대심리가 있다”며 “운하보다는 중부내륙철도를 조기 착공하고 영남대로 옛길과 문경새재 등 자연 그대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령산 수로터널의 남한강쪽 들머리로 예상되는 충북 괴산군 장연면 추정리 석산마을도 술렁이고 있다. 27가구가 주로 농사를 지으며 사는 이 마을의 이장 윤산종(65)씨는 “워낙 개발이 안 된 곳이라 인근 장연면에 물류터미널이 생기면 생활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의견이 엇갈린다”고 동네 분위기를 전했다. 이 마을 최대웅(68)씨는 “수로를 파느라 강바닥을 쳐내면 수맥이 끊겨 농사에 지장이 있다”며 “무엇하러 그 많은 돈을 이런 데 쓰느냐”고 말했다.

남한강 지류인 달천 상류는 수주팔봉 등 경관이 빼어나고 생태가치가 높은 곳이다. 염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새 노선이 과거안보다 수주팔봉 등 상류의 자연훼손을 줄인 측면은 있지만 거대한 인공시설물로 인한 경관파괴와 백두대간 환경훼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문경·괴산/조홍섭 기자

[한겨레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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