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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첫 소환’ 홍라희 관장 “성실히 답하겠다”

등록 2008-04-02 16:19수정 2008-04-02 17:57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2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한남동 삼성특검 사무실로 출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2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한남동 삼성특검 사무실로 출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장]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삼성특검 출석
취재진 200여명 앞 긴장…특검 찬ㆍ반 집회로 `어수선'
삼성그룹 비자금을 이용해 고가 미술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특검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씨는 앞서 검찰의 에버랜드 사건 수사 당시 서면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직접 수사당국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씨는 이날 오후 3시2분께 삼성측 변호인 이완수 변호사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에 나타났다.

건물 밖에는 30여대의 카메라와 20여명의 취재진들이 홍씨를 기다리고 있었고 홍씨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자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용철 구속하라. 삼성특검 반대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베이지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바지 정장을 입고 쥐색 코트를 걸친 홍씨는 건물 2층 로비에 들어서면서 모여있는 200여명의 취재진을 보자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

[현장]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삼성특검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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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대의 카메라들이 일제히 플레시를 터트리며 `행복한 눈물을 직접 산것이냐', `고가 미술품의 구입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홍씨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소 공격적인 질문이 이어지자 가볍게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약 1분 동안 포토라인에 서 있던 홍씨는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 성실히 답하겠습니다"란 말만 짧게 남긴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 건물 2층 로비에는 출석 하루 전인 1일 오후부터 취재진들이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였고 출석 2시간 전부터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리면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날 특검 사무실 주변에서는 입장을 달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진보신당 당원 15명은 이날 `홍라희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삼성SDI 사내기업 해고복직투쟁위원회 20명도 모여 `해고된 사내기업 비정규직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했다.

반면 삼성특검반대 국민행동 회원 35명은 `특검의 조기 종결'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개 중대 병력 105명을 배치했다.

영상 이규호 피디 조소영 피디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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