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長崎)현 대마도 일부 지역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전화를 걸면 한국에서 국제전화를 건 것으로 오작동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인터넷 뉴스 사이트 제이케스트(J-CAST)가 5일 보도했다.
제이케스트에 따르면 오작동을 일으키는 휴대전화는 NTT도코모의 국제 로밍서비스를 신청한 단말기로 한국 기지국에서 발신된 전파를 수신한 단말기가 한국에 있는 것으로 오인, 국제전화로 자동 전환된다.
NTT도코모 관계자는 "오작동을 일으키는 단말기는 현재 시판중인 38개 제품"이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동조작을 통해 국제전화 모드가 자동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KDDI와 소프트뱅크 모바일 제품에서는 문제의 오작동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무성 이동통신과 관계자는 "일본 국내 기지국에서 발신되는 전파는 최대 20W로 전파가 도달하는 범위가 3~5km에 불과해 한국의 기지국으로부터 강력한 전파가 발신돼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구름이 낮고 파도가 적은 날일 때 구름과 바다가 거울 역할을 해 전파가 지그재그로 반사돼 먼 곳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마도 일부 지역에서 우리나라 휴대전화의 수신과 발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사실은 모 방송국의 퀴즈 프로그램이 실시한 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상 통신원 poliyoon@yna.co.kr (오사카=연합뉴스)
윤석상 통신원 poliyoon@yna.co.kr (오사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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