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4일 해적들에 납치된 프랑스 호화 요트에 한국인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외교통상부가 6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소말리아에서 납치된 프랑스 국적 선박에 한국인이 타고 있다는 외신을 접하고 말레이시아 해적신고센터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승선 선원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해적신고센터에서 납치된 배의 선주와 직접 통화한 바에 따르면 납치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30명의 국적은 프랑스 22명, 필리핀 6명, 우크라이나와 카메룬이 각 1명씩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 4일 오후 납치된 프랑스 호화요트 `르 포낭'에 타고 있던 선원 30명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됐다고 에르베 모랭 프랑스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 보도해 정부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었다.
이 당국자는 "주 프랑스 대사관을 통해 한국인 승선 여부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적 활동이 왕성한 소말리아 근해에서는 2006년 4월 동원호 사건과 작년 5월 마부노호 사건, 10월 골든노리호 사건 등 한국인 승선 선박 피랍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었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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