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40대 입원 환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검거됐다.
6일 경남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3분께 거제시내 모 병원 3층 체력단련실에서 입원해 있던 김모(47)씨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실탄에 다리 아랫부분을 맞고 제압되면서 검거됐다.
김씨는 지난 4일 건설 현장에서 작업하다 어깨를 다쳐 입원했으며, 이날 5층 병실 침대에서 갑자기 일어나 흉기로 함께 있던 환자를 위협한 뒤 병실 창문을 통해 아래층 지붕으로 뛰어내려 체력단련실로 가 난동을 부리며 대치했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1, 2차 경고를 했으며 제압하기 위해 가스총과 공포탄, 실탄 1발을 차례로 발사했는데도 오히려 흉기로 위협당하자 생명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실탄 1발을 다리를 향해 쐈다고 밝혔다.
실탄을 맞은 김씨는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와 병원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 (거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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