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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남 오리농가 “우리는 AI 걱정없는데…”

등록 2008-04-06 17:57

"그동안 철저하게 대비했기에 우리 농장의 오리들은 조류인플루엔자(AI) 걱정 없는데.."

최근 전북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자 전남 지역 농가들은 그동안 철저하게 대비했기 때문에 AI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오리 소비 감소를 걱정하며 애를 태우고 있다.

전남 장흥군 장평면에서 8년째 오리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전인우(47)씨는 지난 2003년 AI 파동을 겪은 이후 AI 발생 위험을 철저하게 대비해왔다.

매달 2만 마리의 오리가 농장에 들어올 때마다 1주일 전에 미리 바닥을 13분간 불로 소독해 고온으로 바이러스를 죽인 뒤 오리를 들여왔다.

또 천장에 고온의 열기가 발생하는 훈증기를 달아 1주일 간격으로 소독했고 오리를 먹일 사료에는 한약재를 섞어 오리의 체질을 강화시키는 등 AI 발생을 사전에 차단했다.

전씨는 그동안 철저하게 AI를 대비했지만 오리 사육을 중단해야했던 3년 전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소독까지 다 끝내고 며칠내로 오리 2만마리를 농장에 들여 놓아야 하지만 오리 소비가 감소할 것이 우려돼 일손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 실정이다.

전씨는 "이미 농가들과 관련 업체들은 비상이 걸려 서로 연락하기조차 무서울 정도로 예민해진 상태"라며 "AI 발생을 사전에 대비하는 노력을 정부와 농가가 지속적으로 했더라면 다시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장에 나온 닭.오리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걸어 추이를 물어보고 있다"며 "AI가 발생하면 주변지역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기 때문에 시중 유통은 있을 수 없고 소비자들도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걱정할만한 수준의 소비위축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 (장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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