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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 문화재·관광지 UCC로 저장

등록 2008-04-06 18:14수정 2008-04-06 19:45

제작커뮤니티 ‘후크필름’ 이진호씨
제작커뮤니티 ‘후크필름’ 이진호씨
제작커뮤니티 ‘후크필름’ 이진호씨 “보존 도움됐으면”
‘서대문, 서삼릉, 남산 야경, 경희궁…’

관광 안내책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한국의 문화재나 관광지를 소개하는 UCC(손수제작물) 동영상들이 최근 인터넷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문화재, 재래시장 등을 UCC에 담아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메모리 코리아’ 운동이 이런 동영상들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3월1일 ‘메모리 코리아’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UCC 제작 커뮤니티 ‘후크필름’(cafe.naver.com/hookfilm) 운영자이자, UCC 광고 제작사 ‘후크필름’ 대표 이진호(32·사진)씨다. 그는 본명보단 ’후크선장’이란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이 대표는 “숭례문 화재 사건을 계기로 ‘메모리 코리아’를 시작했다”며 “가까운 곳에 있는 유적지를 직접 촬영하다 보면 관심을 더 가지게 될 수밖에 없으므로 보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 드럼 연주자로 활동하는 등 음악에 관심이 많던 이 대표가 UCC와 연을 맺은 것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음악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연주자들을 촬영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다 영상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UCC에 입문한 그는 여러 공모전에 지원해 입상하는 등 경력을 쌓아나갔다. 그러나 혼자 UCC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대표는 “이것저것 혼자 하다보니 한계가 느껴졌고, UCC를 만들고 싶지만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치면 좋겠다 싶어 커뮤니티를 만들었다”고 했다.

현재 커뮤니티에는 어린이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회원 17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여기서 제작된 UCC가 알려지면서 여러 기업으로부터 제작 의뢰가 들어왔다. 그는 “커뮤니티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연기자와 감독, 촬영 스태프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겠다 싶어 비즈니스 사이트를 따로 만들었다”며 “한달에 10건 정도 의뢰가 들어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최근 커뮤니티 회원 25명과 서울 남산을 외국에 알리기 위한 UCC 제작을 마무리 지었다. 서울올림픽 20주년을 맞아 남녀노소를 대표하는 드럼 연주자 4명이 서울타워의 레이저 쇼를 배경으로 음악 ‘손에 손잡고’를 연주하는 내용이다. 그는 “외국에 가보니 수도 한복판에 타워가 있고,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눈에 비친 한국의 UCC 문화는 아직 아쉬운 점이 많다. “다양한 장르의 UCC가 나왔으면 해요. 또 무엇인가 배우고 느낄 수 있는 UCC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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