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기재(45·사진) 부산대 생물학과 교수가 20일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생태학 비와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비와호’는 일본 시가 현에 있는 일본 최대의 민물호수로, 일본 정부는 호수의 수질 개선을 위해 1973년부터 96년까지 150억 달러를 들여 비와호 종합계발계획을 추진했으며, 현재도 2020년까지 1970년 수준으로 수질을 개선하고 2050년에는 공업화 이전 수준의 수질을 목표로 ‘마더 레이크 21’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시가 현은 1991년 생태학 비와호상 위원회를 세워 50살 이하의 아시아권 생태학자 가운데 물과 관련된 연구업적이 뛰어난 사람에게 500만 엔의 상금과 함께 상을 주고 있다.
주 교수는 낙동강 플랑크톤 연구를 통해 생태계의 이해가 수질과 유역 관리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임을 밝혀냄으로써 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통합적 생태연구의 성과로 국제적 주목을 받아 ‘생태학 비와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주 교수는 1983년 부산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알라바마 주립 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93년부터 부산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상식은 7월1일 일본 비와호에서 기념특강과 함께 열린다.
부산/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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