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부모가 동료교사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사를 때려 경찰에서 조사중이다.
7일 경기교육청 2청과 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고양시 모 고등학교 1학년 담임인 A(34.여) 교사는 2일 오후 5시께 자기 반 학생인 B(16) 양을 상담하는 자리에서 "C(17) 군이 외박을 자주한다는 소문이 있어 부모님께서 C 군과 만나는 것을 걱정하신다"고 지도했다.
A 교사는 B 양의 어머니가 전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담ㆍ지도해 줄 것을 요구하자 이날 B 양을 만나 이 같은 말을 전했다.
그러나 B 양은 A 교사와의 상담내용을 남자친구인 C 군에게 털어놨고 C군 역시 자신의 누나와 어머니에게 말했다.
상담 내용을 전해들은 C 군의 어머니와 누나는 3일 오전 9시30분께 1학년 학생부 사무실에 찾아와 "왜 거짓말을 하냐"면서 말다툼을 하다 A 교사의 뺨을 두 차례 때렸다.
또 C 군의 어머니는 직접 112에 신고해 경찰을 불렀다.
C 군의 누나는 "A 교사는 당시 없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인정했으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면서 "때린 것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 위해 어머니께서 경찰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감은 "A 교사는 동료 교사와 학생들을 통해 들은 내용을 상담 차원에서 B 양에게 말한 것"이라면서 "당시 A교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이야기가 잘 안돼 경찰에서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 교사들의 학생지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 교사는 충격으로 일산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8일부터 학교에 출근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 (고양=연합뉴스)
이 학교 교감은 "A 교사는 동료 교사와 학생들을 통해 들은 내용을 상담 차원에서 B 양에게 말한 것"이라면서 "당시 A교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이야기가 잘 안돼 경찰에서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진상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 교사들의 학생지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 교사는 충격으로 일산의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8일부터 학교에 출근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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