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공무가 아니어도 서울 세종로의 정부중앙청사 1층 로비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8일부터 정부중앙청사의 1층 로비에 시민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정문과 후문, 현관문 등을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시민들은 정문과 후문에서 신분만 밝히면 중앙청사 로비로 들어가 우체국, 은행, 서점, 매점, 식당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중앙청사를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은 방문객 안내소에서 방문 목적을 밝히고 신분증을 방문증과 바꿔야 했다.
또 조만간 1층 로비에 커피전문점도 설치해 시민들이 이 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차를 마시며 쉬는 일도 가능해진다. 특별한 경우에만 개방해왔던 현관의 가운뎃문도 개방해 시민들이 현관 쪽문이 아니라, 정문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그동안 시민이 공무원과 상담하는 경우, 사무실을 찾아가야 했지만, 앞으로는 1층에 면회실을 갖춰 만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2층 이상의 정부청사 사무실로 들어가 공무원을 만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신분증을 제시하고 방문증을 받아야 한다. 행안부는 앞으로 과천, 대전 등 다른 정부청사에서도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청사 개방계획’을 세워 시행한다고 밝혔다. 1층 로비 개방으로 보안·안전에 문제가 생길 것에 대비해서는 폐쇄회로텔레비전을 추가하고,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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