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고 포인트 적립해 상품도 받아가세요.’
서울시 중구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세금 캐시백 제도’를 시행하기로 해 화제다. 지방세 인터넷 납부 실적을 끌어올리려고 짜낸 아이디어다.
세금 캐시백 제도는 전자고지서로 부과된 세금을 인터넷을 통해 납부하면 일정 점수(포인트)가 적립돼 점수만큼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마일리지 제도다. 중구는 세금을 1회 인터넷으로 납부할 때마다 500원의 점수를 적립해 주고, 점수가 5천원을 넘으면 도서·문화 상품권 등으로 바꿔 주기로 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세금을 납부했더라도 전자고지서와 종이고지서를 함께 신청한 사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자고지·인터넷 납부를 이용하는 구민이 전체의 0.54%에 불과하다”며 “인터넷 납부를 활성화하고, 고지서를 인쇄·발송하는 비용을 줄여 구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낸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중구청은 지방세 납부 대상자 33만8천여명 가운데 50%가 인터넷으로 세금을 내면 연간 1억원 정도의 예산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금 캐시백 제도를 이용하고 싶은 구민은 우선 홈페이지(junggu.seoul.kr)를 방문해 ‘지방세 전자고지·납부’ 배너를 눌러 신청하면 된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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