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관에 윤활유 바르고 창문 잠가야"
서울 성동경찰서는 10일 강북 일대에서 빈 집을 골라 수십 차례 도둑질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노모(28)씨와 이모(3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와 이씨는 올해 3월 11일 오후 1시께 성동구의 다세대주택 2층 가정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창문으로 들어가 귀금속 500만원어치를 훔치는 등 1월부터 4월 3일까지 성동ㆍ광진ㆍ동대문ㆍ강북구 일대의 빈 집에서 31차례에 걸쳐 5천500만원어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몸무게가 겨우 54㎏인 이씨는 호리호리한 몸매를 활용해 주로 욕실 환기창으로 침투했으며 노씨는 가스배관을 타고 열린 창문으로 들어가는 수법을 자주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와 노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며 이들에게서 귀금속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3명은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 가스배관에 윤활유를 바르거나 가시망을 붙이고 ▲ 저층집이나 복도형 아파트에서는 방범창을 새로 넣거나 경보기를 설치하며 ▲반상회에 참석해 이웃의 얼굴을 익히면서 낯선 이를 쉽게 분간하도록 하면 빈집털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권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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