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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 ‘이회장 또 특검출석’에 곤혹·착잡

등록 2008-04-11 15:06수정 2008-04-11 17:57

11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삼성 비자금 및 차명계좌 의혹 등과 관련 서울 한남동 특검사무실로 일주일 만에 재소환 되며 시위대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삼성 비자금 및 차명계좌 의혹 등과 관련 서울 한남동 특검사무실로 일주일 만에 재소환 되며 시위대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은 11일 TV를 통해 이건희 회장이 '삼성 특검'에 공개 출석하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1주일새 총수가 두차례 공개 소환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임직원들은 모두가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착잡함을 감추지 못한 채 무겁게 가라앉은 듯한 분위기 그 자체였다.

이날도 역시나 삼성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특검 수사에 대한 불만과 경영정상화를 희망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임직원들 사이에서 간헐적으로 새나왔다.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이 회장의 소환조사로 특검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다시 2차로 수사기한이 연장되고 1주일새 두차례나 회장이 소환되니 몹시 당혹스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나아가 다른 관계자는 "특검 강도가 너무 센 것 같다"고 주장하고 "삼성전자 1.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지난 이 회장 소환때 외신에 소환 장면이 그대로 보도되었는데 재차 소환을 하니 대외 신인도 하락이 불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무엇보다 특검 수사가 종료 단계로 들어선 가운데 각 의혹사항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마무리 수순으로 이 회장의 재소환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별다른 돌발 의혹이나 문제없이 상황이 종료되기를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삼성은 특히 일각에서 이 회장의 재소환이 차명계좌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자금의 '원천'이 새롭게 드러난 것과 연관돼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주목하면서 특검 조사 과정을 신중히 지켜보면서 결론이 어떻게 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류도 엿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매출의 80%, 이익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추락된 신인도를 어떻게 극복할 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하루빨리 특검조사가 마무리돼 경영이 정상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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