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 경주에서 5선에 성공한 친박연대 김일윤 당선자(가운데)가 지난 9일 선거사무실에서 부인,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친박연대 김일윤 당선자의 경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11일 오전 실시했다.
선거기간 불법행위 개입 의혹 등을 이유로 18대 총선 당선자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께 대구지법 경주지원에서 경주시 동천동에 있는 김 당선자의 아파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곧바로 집행에 들어갔다.
경찰은 김 당선자의 집에서 100만원씩 묶인 돈 뭉치 2개를 포함해 모두 500여만원의 현금과 여행용가방 3개 등 수십점의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특히 경찰은 김 당선자의 집 휴지통에서 돈 거래 내역이 적힌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지가 파손된 채 버려져 있는 것을 확보해 복구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이번 사건과 김 당선자의 직.간접적 연관성을 밝힐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금품살포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 2일 김 당선자의 선거사무실과 김 당선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경주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경주의 한 면(面)지역 사조직 조직도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당선자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다음주초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며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법 절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조직 하부 구성원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김 당선자의 선거 사조직 자금총책 정모(56)씨 등 모두 13명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입건됐으나, 김 당선자는 '선거방해를 중단하라'며 삭발을 하는 등 계속해 자신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 김 당선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의혹과 사건직후 친박연대가 '제명결정'을 했는데도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5선 고지를 밟았다. (대구=연합뉴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조직 하부 구성원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김 당선자의 선거 사조직 자금총책 정모(56)씨 등 모두 13명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입건됐으나, 김 당선자는 '선거방해를 중단하라'며 삭발을 하는 등 계속해 자신의 연관성을 부인해 왔다. 김 당선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의혹과 사건직후 친박연대가 '제명결정'을 했는데도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5선 고지를 밟았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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