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여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충북도교육청과 이 중학교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30분께 3학년 K(15)군은 어머니 김모(46)씨와 함께 다른 학교로 전학 수속을 마친 뒤 3학년 교무실에서 기다리다 수업을 마치고 들어오는 학년부장 신모(43.여)교사에게 큰 소리로 욕설을 했다.
때마침 점심식사를 마치고 3학년 교무실로 돌아오던 이모(35.여)교사가 휴대전화로 이 장면을 촬영하자 김군과 어머니 김씨는 "왜 찍느냐"며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고 이 교사의 머리채를 잡았고 휴대전화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이 교사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때 김군이 달려들어 이 교사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 주먹으로 머리를 20여 차례 때렸고 이 과정에서 이 교사의 안경이 깨졌으며 김씨는 이 교사의 휴대전화를 세면대에 넣고 물을 틀어 못쓰게 만들었다.
김군은 평소 교사들의 지도에 따르지 않고 자주 말썽을 피워 이날 어머니 김씨와 함께 학교로 와 청주시내 중학교로 전학서류를 발급 받은 뒤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이 교사는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으나 11일 정상 출근해 수업을 했다.
도교육청은 교권보호 차원에서 청원교육청으로 하여금 진상조사를 벌이도록 했으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후속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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