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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건희 회장 “경영 퇴진 생각해 보겠다”

등록 2008-04-11 21:56수정 2008-04-12 13:09

“나를 포함 경영진 쇄신 숙고”…특검, SDS 배임 기소키로
이건희(66) 삼성그룹 회장이 11일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과 그룹 경영체제의 쇄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 특검의 수사 발표 이후 이 회장의 경영 일선 후퇴를 포함한 그룹 경영체제와 지배구조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에서 두번째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에게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모두 책임지겠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룹 경영체제와 나를 포함한 경영진의 쇄신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소가 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재소환 조사 마치고 나온 이건희 회장

[%%TAGSTORY1%%]

특검팀은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40)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에스디에스(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으로 발행해 두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로 이 회장을 기소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이날 미리 준비한 메모를 보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 아랫사람한테는 선처를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진다는 말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책임진다고 하면 뜻이 넓어진다.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그룹 쪽은 이 회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경영 일선 퇴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특검 결과 만일 잘못이 지적되면 그 분야에 대해 제도개선이나 후속조처를 해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미”라며 “거기에 따른 인사도 포함한 개혁 의지를 표명한 것이지 이 회장 자신이나 고위 경영진의 퇴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윤정석 삼성 특검보는 이 회장 출석에 앞서 “전반적 의혹에 대해 수사가 미진한 사안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에스디에스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에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회장이 어디까지 알았는지와 이를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에 대해 이 회장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서울 태평로 삼성그룹 본관의 삼성전자 전산센터를 이틀째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금융감독원에서 넘겨받은 700여 차명계좌의 특별검사 결과를 통해, 삼성전자가 차명계좌로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 삼성특검 두번째 출석

[%%TAGSTORY2%%]

김성환 김남일 김영희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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