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포함 경영진 쇄신 숙고”…특검, SDS 배임 기소키로
하지만 삼성그룹 쪽은 이 회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경영 일선 퇴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특검 결과 만일 잘못이 지적되면 그 분야에 대해 제도개선이나 후속조처를 해서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미”라며 “거기에 따른 인사도 포함한 개혁 의지를 표명한 것이지 이 회장 자신이나 고위 경영진의 퇴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윤정석 삼성 특검보는 이 회장 출석에 앞서 “전반적 의혹에 대해 수사가 미진한 사안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에스디에스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에 그룹 차원의 공모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회장이 어디까지 알았는지와 이를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에 대해 이 회장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서울 태평로 삼성그룹 본관의 삼성전자 전산센터를 이틀째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금융감독원에서 넘겨받은 700여 차명계좌의 특별검사 결과를 통해, 삼성전자가 차명계좌로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 삼성특검 두번째 출석 [%%TAGSTORY2%%] 김성환 김남일 김영희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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