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나주에 이어 무안 지역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2일 전북 김제와 전남 영암, 무안 현경.운남 등 모두 4곳에서 각각 AI 신고가 접수돼 현재 정밀 검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신고된 김제 금산면 식당의 경우 김제 용지면의 1차 AI 발생농장으로부터 11㎞ 떨어진 곳으로, 기르던 닭.오리.기러기 등 920마리 가운데 395마리가 폐사했다.
또 영암 시종면 농장은 지난 9일 신고된 영암 신북면 농장 반경 10㎞(경계지역)안에 있고, 무안 현경.운남면 두 농장은 10㎞ 방역 범위를 벗어난 곳이다.
이미 살처분과 방역대 설정 등의 조치가 취해졌던 영암 신북 오리농장은 12일자로 'H5N1' 혈청형의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13일 오전 9시 현재 AI 의심사례로 신고 또는 발견된 곳은 12일 추가된 4곳을 포함해 모두 29건이며, 이 가운데 AI로 판정된 곳은 1차 김제(3일 판정), 2차 정읍 영원(7일), 3차 정읍 고부(8일), 4차 정읍 영원(9일), 김제 5곳과 전남 영암(12일) 등 모두 10건이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정읍에 설정된 반경 10㎞내 21개 농가의 40만6천마리와 김제 발생농가 3㎞내 21개 농가의 60만7천마리, 영암 발생농장 3㎞내 31만1천마리의 가금류를 처분했다. 영암 농장 3㎞내 나머지 8만9천마리도 이날 중 살처분 조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농식품부에 따르면 닭고기 가격은 지난 11일 현재 1㎏당 1천295원으로 AI 발생 전인 지난달 평균 1천444원보다 150원 가량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작년 같은 4월의 평균 가격 961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달걀 값도 10개에 1천65원으로 3월의 1천94원보다는 낮지만 작년 같은달의 726원보다는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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