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AI 오리 유통 경로’ 수사의뢰

전북도 AI 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2일 간이 검사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온 김제시 금산면 소재 음식점의 오리가 유통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음식점은 지난 5일 한 유통업자로부터 오리 40마리를 구입해 기존에 키우고 있던 880여 마리의 오리, 닭 등과 함께 사육하다가 최근 409마리가 폐사했고 간이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오리의 AI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최대 20여 일에 달한다는 점에서 오리 40마리가 이미 AI에 감염된 상태에서 반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도 문명수 농림수산국장은 "이 유통업자가 오리의 유통 경로 등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어 수사를 의뢰했다"며 "오리를 반출한 농장도 이미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유통 경로를 빨리 파악해 방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공무원 200여 명을 투입해 김제지역의 닭 4만 9천 마리를 매몰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