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익사 추정…폭행 흔적 없어”
타이 남부 휴양지인 파타야에서 지난 11일 발견된 여성 2명의 주검은 한국인 쌍둥이 박아무개(28)씨 자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은 13일 “현지 경찰로부터 주검의 지문을 받아 신원 대조 작업을 벌인 결과 박씨 자매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검 결과 이들은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 자매의 사망 원인에 대해 현지 경찰과 언론에서는 ‘둔기에 맞은 흔적’이나 ‘다툼에 의한 동반 자살’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지 주재 한국 경찰이 주검을 직접 확인했지만 둔기에 의한 외상이나 손을 묶은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13일 방콕에서 진행된 부검에서 몸이 바위에 쓸린 찰과상 외에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씨 자매는 대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와 영국 등에서 유학한 뒤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2006년 타이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주검이 발견된 곳은 타이 남부 휴양도시 파타야 란(Larn)섬의 타라이 해변으로, 해수욕장과는 떨어진 바위 해변”이라며 “현지 한인회에서도 이들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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