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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AI 방역구역 외부로 감염오리 불법 반출

등록 2008-04-14 15:53

전북 김제경찰서, 닭.오리 반출 사실 확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에 따라 방역당국의 이동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전북 김제의 방역구역 외부로 AI에 감염된 오리가 불법 반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전북 김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간이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을 보인 김제시 금산면 소재 한 음식점의 오리에 대한 유통 경로를 조사한 결과 소매업자 박모(37)씨가 방역구역 내부에 있는 김제시 용지면의 AI 발생 농장에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 방역구역 내에서 600마리 반출, 판매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4-6일 이 농장에서 오리 600마리를 구입해 또 다른 소매업자인 김모(41)씨에게 40여 마리를 판매했으며, 김씨가 지난 6일 이를 문제의 음식점에 팔아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가 반출된 농장은 지난 3일 올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김제 용지면의 농가로부터 1.7km 떨어진 '위험지역' 내에 있어 가금류의 이동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던 곳이다.

박씨는 남은 오리 560마리 가운데 360여 마리를 전주와 김제, 부안, 정읍 등 6개 시.군 20여 곳의 음식점에 판매했으며 나머지 200여 마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김제시 황산면의 양계농장 인근에 매몰했다고 진술했다.


◇ 동료 소매업자 통해 AI 전파

동료 소매업자인 김씨도 박씨와 접촉한 이후인 지난 6일부터 금산의 음식점을 포함한 5-6곳의 음식점에 오리 등을 공급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직접 익산시 황등면과 함라면, 낭산면 등의 양계농장을 찾아가 닭을 구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김씨가 드나들었던 금산의 음식점과 황등면의 양계농장에서 각각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의 이동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방역망 '구멍'

방역당국은 전파력이 강한 AI의 특성 때문에 가금류의 엄격한 이동통제를 방역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

하지만 박씨는 3차례나 이 방역대를 드나드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제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들 유통업자들이 드나든 가금류 농장과 음식점, 이동 경로를 타고 AI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금까지 파악된 이동 경로 등에 대해 집중적인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유통업자와 농장 주인 등을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입건하고 추가로 '오염 가금류'를 유통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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