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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블로그] 2030세대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록 2008-04-14 16:07

올해 총선에서 투표율(46%)이 가장 최저로 나왔고, 그 중에서도 20, 30대 투표율이 매우 낮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점점 낮아지는 투표율. 그렇다면, 20, 30대들은 왜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일까? 투표와 나의 삶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기성세대들이 갖고 있는 정치에 대한 불신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투표를 통한 정치참여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이런 현상을 두고 어떤 매체에서는 20, 30대들의 보수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바라보기도 하지만, 그렇게 까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이 든다.

그럼, 2030세대들이 투표를 통한 정치참여에 관심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심이 없다면, 어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일까? 그것은 승자독식(The Winner Takes It All) 사회에 길들여져 살아온 그들이 고등학생 때까지는 대학입시를 위해, 그리고 막상 대학에 들어오면 취업을 위해 매진해야 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머리 속에는 오로지 하나의 목표만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오직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강요당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그것은 바로 “취업”이란 그들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인데, 반면에 취업시장은 2030세대들에게 넓게 열려 있지 만은 않다. 청년실업이 100만을 넘어, 150만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고용동향에 나오는 실업률 수치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2030세대들이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는 숫자가 놀랍도록 증가하고 있고, 또한 그들의 고용률도 낮아지고 있다는 결과를 보더라도, 왜 그들이 취업에 매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나타나는 현상들이 ‘대학생들의 졸업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의 연장(남학생-7년 2개월, 여학생-4년 8개월/2002년에 비해 각각 5개월, 2개월 늘어난 수치)’, ‘08학번 대학 새내기 중 21%가 취업 스트레스로 대학생활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 한다.’ 등의 기사들이다.

2030세대들의 현실이 이러할 진데, 지금의 정치는 이와 같은 부분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말로만, 청년실업 해결하겠다고 공약을 가지고 나오지만, 정작 당선이 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나몰라라 하는 정치 풍토가 그들을 관심이 없게 만든 것이다.

2030세대들은 이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이다. 이런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그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국민의 기본 권리인 참정권을 행사하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옛말에 ‘세 살 버릇 여든 까지 간다’ 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2030세대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이후에도 계속되지 않으려면, 기성세대들 그리고 정치인들 또한 2030세대들의 요구와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똑똑히 파악해서 주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치는 그들의 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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