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도권 상륙 비상‘=평택시 방역대책본부 직원들이 15일 오후 경기 평택 포승읍 석정리 김아무개씨의 산란계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을 벌이기 위해 농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평택/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평택서 발병, 발생농장 500m 이내 닭 7만5천마리 살처분
가금류 사육농장 작년이어 심각한 피해 우려
가금류 사육농장 작년이어 심각한 피해 우려
전남북에 이어 평택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경기도가 비상방역에 돌입했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평택시 포승면 석정리 김모(66)씨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 13∼14일 350여마리의 닭이 집단폐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조사를 의뢰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임을 확인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17일께 확진될 예정이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도(道)는 이에 따라 15일 오후 3시30분부터 150명의 인력과 굴착기 등 장비를 동원, 발생농장으로부터 500m 이내에서 사육 중인 닭 7만5천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작업을 벌이고 있다.
살처분 대상은 AI 발생 농장의 산란계 2만2천여마리와 인근 농장 2곳의 중계(80일 이상된 닭) 5만2천여마리로 이날 중으로 모두 매몰 처리될 예정이다.
도는 특히 해당 농가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H5N1'이나 'H5N2'형 등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살처분 범위를 3㎞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발생농가로부터 500m∼3㎞ 사이에는 모두 7개 농가에서 26만3천마리의 닭을 사육 중이다.
도는 이와 함께 AI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대를 반경 3㎞로 확대, 발생농장 입구에 1곳, 반경 3㎞ 이내 6곳 등 모두 7곳에 초소를 설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반경10㎞(41농가, 닭.오리 113만8천마리)지역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평택에서 AI가 확인된 원인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초부터 평택 현지 농장에 태국인 근로자 2명이 들어와 일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태국 등 동남아지역은 계절에 관계없이 AI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사람을 통한 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인근 평택호나 화홍호 등에서 체류하던 겨울철새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을 두고 있다. 통상 겨울철새는 2월말이면 시베리아지역으로 돌아가지만 최근 조사에서 아직 돌아가지 않은 철새들이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됐고 이달들어 평택지역 3곳에서 청둥오리와 비둘기 등 야생조류 폐사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이성식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장은 감염 경로에 대해 "AI가 발생한 전남.북과 멀리 떨어져 있어 이 지역으로부터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지만 철새와 분뇨처리차량, 사료차량, 작업인부 등 농장출입 차량과 인부 등에 의한 전파 등 다방면에 걸쳐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내에서는 지난해 2월 안성의 양계농가에서 AI가 발생한 바 있으며 올해 또다시 AI가 발견됨에 따라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현재 도내에서 사육 중인 닭은 3천200농가에서 4천500만마리, 오리는 500여 농가에서 700여만마리 등이다. (수원.평택=연합뉴스)
방역당국은 평택에서 AI가 확인된 원인에 대해 다각적인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초부터 평택 현지 농장에 태국인 근로자 2명이 들어와 일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태국 등 동남아지역은 계절에 관계없이 AI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사람을 통한 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인근 평택호나 화홍호 등에서 체류하던 겨울철새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심을 두고 있다. 통상 겨울철새는 2월말이면 시베리아지역으로 돌아가지만 최근 조사에서 아직 돌아가지 않은 철새들이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됐고 이달들어 평택지역 3곳에서 청둥오리와 비둘기 등 야생조류 폐사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이성식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장은 감염 경로에 대해 "AI가 발생한 전남.북과 멀리 떨어져 있어 이 지역으로부터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지만 철새와 분뇨처리차량, 사료차량, 작업인부 등 농장출입 차량과 인부 등에 의한 전파 등 다방면에 걸쳐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내에서는 지난해 2월 안성의 양계농가에서 AI가 발생한 바 있으며 올해 또다시 AI가 발견됨에 따라 가금류 사육농가들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현재 도내에서 사육 중인 닭은 3천200농가에서 4천500만마리, 오리는 500여 농가에서 700여만마리 등이다. (수원.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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